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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코노믹 이야기

미국주식 2020년 3월2일 매수일기

by j soul 2020. 3. 3.

2020년 3월 2일 날씨 기억 안 남

공포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시장.....

그곳은 세계 경제의 심장부 뉴욕증시 

난 심호흡을 한번 하고 나의 증권 계좌에 일백만 원을 송금하였다.

그 시각 저녁 아홉 시 오십육 분...

 

이어서 나는 떨리는 손끝으로 증권 어플을 눌렀다. 

땀 때문인지 아니면 내 마음처럼 나의 오른쪽 엄지도 긴장했는지 잘 눌러지지 않았다.

난 다시 한번 정신을 집중해서 가다듬고 엄지에 힘을 줘 증권 어플을 눌렀다.

 

오래된 핸드폰 갤럭시 S6는 그래도 오늘만큼은 주인 마음을 아는지 

아주 힘차게 어플을 가동하는 전자회로 숫자 0과 1을 거세게 처리하였다.

약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준 녀석, 새삼 고마움이 밀려왔다.

 

난 어서 환전을 하기 위하여 환전 버튼을 누르고 

매수할 통화를 누른 후 일백만 원을 입력하였다. 

그리고 이어지는 환율 가계산....

 

겁도 없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던 환율은 잠시 숨을 고르듯

1,195.92원이라는 숫자를 방긋 웃으며 보여 주었다....

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 

썩 내키지만은 않았다. 하지만 나에게 선택지는 없다.

예상 외화 852.89 USD....

 

별안간 경박스러운 알림음이 울리더니 

 

 

그렇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고뇌를 느낀 엄지의 한쪽 끝 근신경계가

아주 작은 전자 신호를 받아내어 결단코 일을 끝내어 주었다.

 

약 35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해준 엄지... 새삼 고마움이 밀려와서

울컥하던 마음, 그 느낌이 잠시 스쳐간다. 난 다시 마음을 추스른다.

 

천년 같던 1분의 소용돌이가 지나자 피곤이 몰려온다.

'.......... 잘까?'

어디선가 들리는 소리, 마음의 소리

'이봐 난 지친 하루의 끝이 아니야 아직!

내 삶의 시작점은 매일 이 순간 지금 벌어지는 흐름이란 말이야!'

 

싸운다.

나의 정신과 육체가

나약함은 곧 정신의 나약함이다

 

난 잠시 빠져있던 세찬 정신의 소용돌이를 빠져나와 현재에 집중했다. 

일은 부지불식간 벌어졌다.

 

 

그렇게 난 한 끗에 일백을 태웠다.

 

일기 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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